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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예술가 박을복과
예우(藝友) 展

- 藝友 : 예술을 함께 나누는 벗 -

Park Eul Bok and Her Artist Friends Sharing Inspiration Exhibition

2018년 3월 30일까지 연장전시합니다.
문의 : 02-990-7000, 7481, 7482

자수예술가 박을복(1915~2015) 선생은 극사실과 추상을 두루 섭렵하여 전통자수를 재해석함으로써, 전통적인 인습과 기법을 뛰어넘는 독창적인 현대자수의 가능성을 제시하였습니다.
“국화와 원앙”, “꿈” 같은 전통적 형태의 자수 작품들 뿐 아니라 작품 ‘靜’과 같이 모던한 작품들로 자신만의 세계로 개척해 나아간 예술가입니다. 하지만 하나의 강물이 형성되기 위해 수많은 물줄기들이 강으로 흘러드는 것처럼, 선생의 예술세계를 존중하고 작품을 통해 서로의 예술적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는 벗들이 그 물줄기 들이 되어 박을복 선생의 예술세계를 풍요롭게 하였습니다.

선생의 오랜 벗이며 언제나 큰 힘이 되어주었던 지연 김인승(1910~2001), 운보 김기창(1913-2001), 우향 박래현(1920-1976), 목불 장운상(1926~1982), 이신자(1931~ )등 근현대 한국미술의 거장들부터 왕성한 창작의욕으로 많은 작품을 제작해 온 젊은 작가들에 이르기까지 선생의 교류의 폭은 넓고 다양했습니다.

본 전시의 주제인 ‘예우(藝友)’는 박을복 선생과 함께 예술을 논하고 공유한 벗들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들 벗들과의 교류는 박을복 선생의 예술세계를 더 넓고 깊게 만들어 주었고, 이로써 박을복 선생의 다양한 자수세계라는 결과물을 낳았습니다.
이에 본 박물관에서는 박을복 선생과 그 벗들의 작품세계를 함께 조명함으로써 한국 현대 미술의 시간적 흐름에 따른 그들의 예술세계의 변천과, 그들과의 왕래가 박을복 선생의 작품세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었는지, 또한 이를 통해 박을복 선생이 제시한 현대적 자수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함께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전시를 관람하시는 모든 분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박을복 선생의 자수작품 뿐 아니라 한국미술의 근현대 작가의 작품과 의미를 함께 새기면서, 예인(藝人)들의 작품을 통한 영감적 소통 또한 함께 느껴보시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